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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시의 세계 2022. 1. 27. 10:53
난로 / 이희정 곰보책상이나 시들해진 화단의 꽃과 나무들 삐걱거리는 마루판과 운동장 넘어져 우는 아이도 싱글벙글 아저씨가 어루만지면 금세 빛이 났지 새벽 청량산 산책길서 만난 학교 아저씨 주름 미소 더욱 뚜렷해진 모습에 반가운 인사 외침 아랑곳없이 깨진 유리병 배낭에 주워 담으시네 모락모락 젖는 목덜미는 바람 세월 날로 날로 달궈졌을 지킴의 연통인 양 성에 엉긴 빈 마음 교실마다 햇살 같은 불씨 여전히 피워 올리시고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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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소 / 미스터 트롯새참 흥 타령 2022. 1. 25. 10:33
잠든 당신의 얼굴에서 소녀의 해맑은 눈동자를 보았소 수줍은 미소의 윤기나는 입술을 잠든 당신의 얼굴에서 일렁이며 넘실대는 파도를 보았소 앙다문 입술의 결연한 의지를 외출길에 흔드는 손길너머 그윽하게 빛바랜 눈길에서는 지나온 길 아련히 펼치는구려 당신과 나 합류한 바다에 우리가 잉태해 가꾼 정겨운 섬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오 고맙소 고맙소 태양광 같은 사랑의 발전소 그대여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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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시의 세계 2022. 1. 11. 13:47
군고구마의 계절이군요 잠깐 외출했다가 옛날 빙 둘러앉아 호호 불며 김장김치 얹어 먹던 고구마 생각이 났습니다 고구마 / 이희정 “1·4 후퇴였지, 소래 다리 이르러 피난민들 꼬여 떠밀리듯 건너는데 이불 보따리 이고 앞서 건너던 아기엄마 그 위 올라앉은 아이가 기우뚱하더니 미끄러지는 게야 침목 아래 소용돌이로 첨벙 얼음덩이 썰물이 금세 저만큼 쓸어 가데 네 누이도 고구마 자루에 태웠는데 말이여 휴, 그때 멈춘 심장 아직도 뛰질 않잖아!” 아랫목 주둥이마다 고구마 발라 넣으시다가 가슴 언저리께 짚어 울먹이셨다 고구마 순 다듬으며 무명치마로 덮던 장딴지 정맥류가 녹아내린 심장이었을까 보릿고개 핏줄들 층층이 이고 심장 떼어주며 건넜을 천길 외다리들, 뿌리 잃은 장작 지피는 난로 위에서 목놓아 울다 녹아내리는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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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 of my heart / Sting새참 흥 타령 2021. 12. 20. 09:35
그게 아닌데 내 맘은 그게 아닌데... 내 마음은 형체가 없답니다 당신의 그릇에 담겨 여러가지 모양으로 보일 수 있지요 또한 색깔이 없거나 태어난 그대로의 색깔이죠 내 마음이 잠깐 걸친 의상의 색일 수도 있고 당신이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전복껍질처럼 찬란할 수도 사막이나 바다 또는 설원의 것처럼 막막해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내맘은 그저 아침에 맺힌 이슬입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불며 고여온 한 점 바람일 뿐입니다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