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증오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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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아침시의 세계 2022. 3. 22. 11:47
춘분 아침 / 이희정 흰서리 내리던 뜨락에 연두 빛 물이 들고 저요! 저요! 수선화 새순들의 외침에 여명 기침하던 햇살이 달려와 어루만진다 전봇줄에서 텃밭 내려보던 까치 삭정이 하나 입에 물고 펼친 깃 사이로 햇살 현을 튕기며 날아오르고 기우는듯 하던 모든 것들에겐, 춘분의 시간이 오리라고 기어이 만나리라고 해가 솟구쳐 오른다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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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농부의 일상 (재배 농가 방문기) 2021. 7. 22. 09:23
동틀 무렵 '여명'이라는 낱말을 떠올리며 '남은 생'이라는 또 다른 한자어의 의미를 생각한다 어제 생을 마감한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볼 수 없겠다는 생각과, 매일의 일출을 영상에 담는 사진작가의 의지와, 나의 일상이 오버랩되며 어떤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 기계로 전달되는 이미지는 마치 어느 황혼녘의 모습과도 흡사하나 기록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점은 이어지는 시간이 아침인가 밤인가를 그만 알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것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겠으나 누구나 개인적 종말을 피할 수 없다는 데서 시와 음악과 형상의 예술이, 나아가서 영원한 진리의 탐구가 출발했는지 모른다. 유한성과 계절성에 '영원'의 비밀이 숨어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