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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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꽃 필 무렵농부의 일상 (재배 농가 방문기) 2022. 6. 27. 17:13
어릴적 허구헌날 뒹굴던 뒷동산에 자귀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당시 동산에 가장 많았던 소나무에 송충이가 유별나게 들끓던 어느 해 희한하게도 자귀나무 근처엔 송충이가 드물어 그 아래서 주로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의 나무 모습뿐만 아니라 복숭아향 비슷한 꽃의 향기도 선명하게 기억되는 것이다 돌려차기 시범을 보인다며 넘어져도 오뚜기처럼 일어나 자귀 잎을 따내며 으쓱거리던 동네 형의 모습과 나무 밑 기차바위에 앉아 마냥 시시덕거리던 그리운 얼굴들, 어쩌다 자귀나무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그 밑을 서성거리고 접혔던 동심들은 배시시 살아나 어김없이 내게 촉촉한 미소를 한아름 선물하는 것이다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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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시의 세계 2022. 5. 23. 10:08
부지깽이 / 이희정 백일장서 상 받아 오래두고 쓰리라던 만년필 잃고 상실감 앓던 날 엄니는 부지깽이를 찾아다니셨다 불씨 불어넣을 때 생선토막 올리려 불씨 끄집거나 굳은 허리 펴 일어설 때 잿간에 삼태기 털거나 뿔난 내 엉덩이 후려칠 때 늘 함께하며 몽당연필처럼 줄어갔어도 아궁이 곁 언제나 서 있을 줄 믿었던, 엄니도 만년필을 찾던 것이었다 부리나케 밭에서 달려와 구수하고 따끈한 시 뚝딱 한 상 써올리던 도깨비 방망이를 * 이희정 시집 '푸른 누에'에서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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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아침시의 세계 2022. 3. 22. 11:47
춘분 아침 / 이희정 흰서리 내리던 뜨락에 연두 빛 물이 들고 저요! 저요! 수선화 새순들의 외침에 여명 기침하던 햇살이 달려와 어루만진다 전봇줄에서 텃밭 내려보던 까치 삭정이 하나 입에 물고 펼친 깃 사이로 햇살 현을 튕기며 날아오르고 기우는듯 하던 모든 것들에겐, 춘분의 시간이 오리라고 기어이 만나리라고 해가 솟구쳐 오른다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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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시의 세계 2022. 2. 9. 16:01
별자리 / 이희정 블루오션의 찬란한 별자리 되고파 물고기자리, 사자자리 못지않은 수억 광년 떨어진 항성들 이어 붙여 별의별 별자리 그려왔는데, 별자리 되짚어 나 돌아가는 날 저 성운(星雲) 어딘가 내 태생의 별은 여전히 별 탈(脫) 없이 제자리 있을는지 곰곰이 꼼꼼히 아득히 건너온 별자리 짚어보다가, 후미진 우주의 벼랑길 은밀히 디뎌온 블랙홀에 이미 저장되었을 아, 부끄러운 꼭짓점들은 어찌 찾아 디디고 간다지! http://www.gugijamall.com 청양구기자쇼핑몰 청양 유기농구기자,무농약구기자,유기농구기자분말,구기자차,한과 등 판매쇼핑몰 gugijam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