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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농부 - 청양 먹거리 직매장친환경 구기자 상품 2021. 8. 17. 15:27
대전 유성구에 청양 농부들의 로칼푸드 마켓이 있습니다. 청양 지역 농축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오늘 청양친환경구기자영농조합법인의 신제품 '청양 오증오포 구기자차'와 '청양 볶음 구기자차'를 이곳 매장에 출시하였습니다. 이제는 제법 알려져서 주말에는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 오신답니다. 매장도 깔끔하고 진열 상품들이 무척 신선해 보입니다. 2층에는 카페와 식당도 있어 가족들 외식 겸 쇼핑도 편리하고요 지하에 주차 공간도 꽤 넓습니다.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계룡산 자락과 강변도로를 따라 청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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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증오포?친환경 구기자 상품 2021. 8. 9. 13:33
한약재를 만들 때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다는 '구증구포'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오증오포? 말 그대로 다섯 번 찌고 말린 것을 뜻하겠지요. 구증구포만큼은 아니어도 복음 구기자차보다는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구기자차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정성을 들여 유기농구기자가공 신제품 '청양오증오포구기자차'로 선을 봽니다. '청양볶음구기자차' 역시 유기농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관심을 기대하며 함께 출시합니다. 곧 출시될 유기농 구기차차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청양구증구포구기자차'도 준비 중입니다. 주문이나 상담을 원하시면 041-942-0924 (월~금, 9:00~18:00 )로 연락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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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시시의 세계 2021. 8. 6. 09:01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날리는 날 힌당나귀타고 산골로 가쟈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쟈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언제부터 내속에 고조곤히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힌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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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농부의 일상 (재배 농가 방문기) 2021. 7. 26. 09:17
밥통을 고맙게 받아 들고 출근한다 중복 더위에 점심은 어울려 복달임이라도 할까, 하다가 습관이 먼저 들고 나온다. 변종 바이러스, 무증상감염, 떠드는 뉴스 탓도 있을 것이다 밥통을 유지키 위해 출근하고 밥통 담는 손길의 평온을 위해 일하고, 내 뱃속 밥통도 편안하려면 그렇지 난 밥통이 필요해. 쓰레기 감량 좀 돕고 뭘 먹을까 고민 없고 거리 두기, 출처 불명의 재료들, 재활용 반찬 신경 안 쓰고 두루두루 편안해지는 밥통이 새삼 고마울 뿐 누군가의 밥이 되어 준다는 말이 건방져 보인다면 누군가의 밥통이 되고 싶기도 하다, '이런 밥통 같으니!' 갈채도 받고 싶고 올해도 자두 맛보기는 글렀습니다 / 게으른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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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농부의 일상 (재배 농가 방문기) 2021. 7. 22. 09:23
동틀 무렵 '여명'이라는 낱말을 떠올리며 '남은 생'이라는 또 다른 한자어의 의미를 생각한다 어제 생을 마감한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볼 수 없겠다는 생각과, 매일의 일출을 영상에 담는 사진작가의 의지와, 나의 일상이 오버랩되며 어떤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 기계로 전달되는 이미지는 마치 어느 황혼녘의 모습과도 흡사하나 기록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점은 이어지는 시간이 아침인가 밤인가를 그만 알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것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겠으나 누구나 개인적 종말을 피할 수 없다는 데서 시와 음악과 형상의 예술이, 나아가서 영원한 진리의 탐구가 출발했는지 모른다. 유한성과 계절성에 '영원'의 비밀이 숨어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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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농부의 일상농부의 일상 (재배 농가 방문기) 2021. 7. 16. 16:15
작성자 /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 / 명천제 아내가 요즘 새벽부터 수확해서 택배로 보내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요것입니다. 여주라고 하지요 구기자는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 것도 있고 하우스에 들면 교향악을 연주하는 벌떼들의 공연이 제법 웅장하답니다. 풍작이 기대되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일찌감치 초청해놓은 외국근로자 분들의 입국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사뭇 걱정이네요. 고추를 심으려고 두둑을 해 놓았더니 얼른 고라니 망을 치고 여주를 심는 아내가 조금은 미깔맞았는데 요즘 새벽부터 신이 나서 바구니 가득 수확해 택배를 보내는 걸 보니 수입도 꽤 짭짤해서 아이들 용돈 인심도 쓰는 모양입니다, 하우스 옆 자투리 밭 감자 수확도 다 아내의 극성이지만 지난 주 매제네 식구들 다녀갈 때 감자며 옥수수 바리바리 싸주는 모습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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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각오시의 세계 2021. 7. 14. 09:05
구기자의 각오 / 이희정 친정에서 얻어온 구기자나무 밭두둑 빙 둘러 심으셨어, 보라색 꽃에 벌들 배부르고 주옥열매 치렁치렁 된서리 오도록 쪄서 말리고 쪄서 말리고 하노라면 허리 휜 가지에서 마른 잎들 우수수 쏟아졌지 아버지는 회갑상 자리서 글썽이셨어, 약골인 내가 회갑을 산 건 당신 덕이라고, 말리는 수고 못 이겨 마다하는 농사 아흔아홉 구비처럼 덖고 덖으며 살아온 당신은 영락없이 선홍의 저 열매를 닮았다고 칠갑산자락 지금도 피고 지는 구기자 아침햇살 영롱한 보석들은 낡은 흑백사진 속 입술연지 붉게 찍은 소녀, 홀어미 외아들께 시집와 가마 내려서 둘러보는 김부자댁 셋째딸의 당찬 각오가 반짝이고 있어